본문 바로가기

물생활

[물생활] 알비노 코브라 레드 테일의 죽음

체리새우와 LED등을 사기 위해 동대문 시장에 갔다가 아내가 이쁘다고 해서 얼떨결에 사게 된 알비노 코브라 레드 테일. (아주머니가 몸통 무늬를 보여주며 코브라 어쩌구 했는데 이름이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암놈 숫놈 1쌍 해서 거금 3만원을 주고 샀다. 커다랗고 주황의 꼬리 지느러미가 엄청 매혹적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 물맞댐 후 암놈이 가만히 바닥에만 앉아있고, 먹이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길래 인터넷에서 증상을 살펴보니 출산이 임박했다고 한다.

이거 땡잡았네~ 싶어서 암놈 혼자 있게 해주고 치어들이 숨을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치어들이 숨을 공간은 어항에 좀 과하다 싶은 인공 수초이다.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ㅡ,.ㅡ;

 

그렇게 하고선 회사에 갔다가 집에 와서 보니 이 암놈이 바닥에 안 있고 수면 근처의 수초 위에서 꼼짝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느낌이 안 좋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숨을 쉬지 않는다.

수초를 흔들어보니 그냥 바닥으로 삐융~ 가라앉는다. ㅜ,.ㅜ

죽은 것이다. 이런 젠장할~

 

새우가 시체도 먹어 치운다길래 일단 죽은 암놈은 메인 어항에 넣어 주었다. 아직 새우들은 반응이 없고, 코리 한 마리가 관심을 갖고 약간 뜯어먹는 둥 마는 둥 하였다.


헤엄칠 때 굉장히 고혹적인 놈 이었는데…

아무튼 물생활 시작 후 첫 죽음이라 기분이 좀 안 좋다.

 

조명을 내가 학생 때 사용하던 스탠드를 사용했다가 열이 많이 나서 LED 등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으면 이렇게 퍼렇게 나온다.

 

PS.

다음 날 아침에도 새우나 코리는 별로 관심이 없다. 배가 안 고픈가보다. 아내와 장모님이 보시고는 혐오스럽다고 건져내서 버렸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