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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 어항에 고구마 키우기

새우가 고구마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보고 나도 고구마를 키우기로 하였다. 그리고 고구마 뿌리에 구피 치어가 숨을 있어서 좋다고도 하니까..

일단 고구마를 작은 통에 1/3 담궈 뿌리를 나오게 했다. 보통 일주일 가량 걸린다고 했는데, 나는 싹이 나오기 시작한 고구마를 넣었더니 1~2 만에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항에 고구마를 어떻게 것이냐가 문제였다. 다른 블로거들을 보니 다이소 양념통을 이용한 같은데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여기저기서 재료를 찾아보다가 세탁소 옷걸이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옷걸이를 이용하여, 어떤 도구도 없이 손가락 만으로 고구마 거치대를 만들 있었다.

며칠 고구마는 뿌리를 마구 뻗기 시작하여 미친 여자 헤어스타일 같아지고 있다.

           

옷걸이로 만든 고구가 거치 구멍은 개인데 저렇게 사이에 하나를 그냥 올려 놓았다. ^^;

           

다음 시험 대상은 길게 자란 고구마 뿌리를 어항 바닥재 아래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사진으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고구마 뿌리 가장 줄기를 바닥에 파묻어 고정시켜 보았다.

         

줄기의 뿌리 뿌리는 나중에 중간이 끊어졌다. 내가 바닥에 박으면서 아무래도 접혔던 모양이다.

다른 뿌리는 아직은 바닥에 박혀있고, 뿌리 줄기 가운데서 2 줄기가 나오더니 역시 바닥으로 박혔다. 역시 고구마에게는 바닥 본능이 있는 하다.

구피 엄마가 출산 예정인데 자꾸 고구마 뿌리가 무성한 곳으로 와서 자리를 살핀다. 아무래도 거기서 나을 예정인 .

           

구피 엄마는 다음 치어 9마리(내가 확인한 것은 9마리 이므로 분명 많이 낳았을 것이다) 낳았으나 매정하게도 모두 잡아먹고 현재 마리만 생존하여 바닥의 불꽃모스 틈에서 눈치보며 자라고 있다.

처음에 치어들은 무성한 고구마 뿌리 사이에서 숨어 있더니 자꾸 넒은 데로 모험을 나섰다가 이렇게 희생을 당하고 만다. 결국 형제 자매의 희생을 목격한 나머지 마리만이 구피가 내려오지 않는 바닥의 모스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잡았다.

         

4~5일이 지났다.

고구마의 줄기가 미친 듯이 하늘로 뻗어 나간다. 대략 줄기가 1미터 정도 되었을 즈음 아내가 고구마 줄기를 못마땅해하기 시작했다.

지저분해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와 함께 고구마를 스포츠 머리로 잘라 주고 주변 숱도 주었다. ㅎㅎ

그리고 뿌리도 장난 아니게 많아져서 구피 치어가 마음 놓고 활동할 있는 수준이 되었다. ,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에 치어가 마리만 살아남은 알았는데 알고 보니 5마리나 살아남았다. 어찌나 꼭꼭 숨어있었던 것인지..

아무튼 다행이다.

       

이것은 스포츠 머리로 깎아  고구마의 전신 모습.

       

이것은  엄청난 뿌리들특히  쪽으로 뻗어 나온 뿌리 가닥들도 같이 숱을  주었다.

       

       

2014.07.06

2 정도 지났다. 계속해서 줄기와 뿌리의 숱을 쳐주고 있는 상황이다. 우연히 어항 옆면과 뒤쪽을 보게 되었는데, 숱을 쳐주지 않은 부분은 뿌리가 바닥재 속으로 파고 모습을 확인할 있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만 이렇게 바닥재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튀어 나온 놈들도 많다.

   

2014.07.18

고구마 뿌리를 틈틈히 관리를 하였으나 아내 되시는 분이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고 참지 못하고 내가 없는 틈을 타 고구마 뿌리를 삭발시켜 버렸다.

굉장히 안타까웠다.

   

2014.07.22

그래도 고구마다. 살아나기 위해서 다시 뿌리를 뻗는다.

다만 지난 번과 다른 점은 지난 번에는 굵은 뿌리는 몇 가닥 안 되지만 길게 뻗고 거기서 가느다란 잔뿌리가 엄청 많이 나와서 치어들이 숨기 좋았는데, 지금은 잔뿌리는 거의 없이 굵은 뿌리들이 엄청 많이 나오는 것이 꼭 드워프의 수염을 닮았다.

뿌리가 꽤나 뻣뻣한지, 뿌리 사이에 끼인 먹이를 먹으려다가 네온테트라 한 마리가 뿌리에 끼어서 용궁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런 젠장~

이젠 고구마를 치워야 할까 말까 고민중이나, 새우들이 고구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은 내버려 두고 있다.

 

Final.

결국 고구마는 모두 치워졌다. 아내의 등쌀에 못 이겨 치우기로 결심했다.

대신 다른 수초를 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