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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 바늘꼬리병 - 구피 12마리 전멸

어느 날 치어 중 두어 마리의 꼬리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꼬리가 뾰족하게 되어 있길래 사실 장애를 가진 물고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후 여러 마리의 개체에서 같은 증상을 발견하였고, 검색해보니 바늘꼬리병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래서 즉시 0.5%의 소금욕을 시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나의 귀차니즘 때문에 메인 어항에 그대로 소금을 부어 0.5%의 염도를 맞추었다.

 

같이 지내는 체리새우와 코리가 더 높은 염분을 견디지 못 할 것 같아서 염도를 높이지 않고 며칠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치어들이 용궁으로 가기 시작했고, 불과 3~4일 후 엄마, 아빠 두 마리를 빼고 나머지 10마리 모두 용궁으로 가버렸다.

 

엄마, 아빠 두 마리는 튼튼해서 견뎌낼 줄 알았다.

그래서 며칠 더 두었다. 그러나 다시 3~4일 후 아빠 먼저 용궁 가시고, 다음 날 엄마도 용궁 가셨다. 엉엉.

 

아내가 구피 더 데려오지 말라고 해서 새우항으로 바꿀 예정이다.

염도 측정기도 있으니, 피노키오 새우 데려와서 번식에 도전을 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나의 구피들이 전멸한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먹이 다량 공급에 따른 수질이 나빠졌고 그로 인해 바늘꼬리병에 걸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