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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잡 정보들

블루디오(Bluedio) 헤드폰 R+ LEGEND 구매 및 사용기

겨울도 되고.. 중량감 있는 음악을 즐기고 싶어서 헤드폰을 찾다가 블루디오 헤드폰을 알게 되었다.

중국산이지만 음질이 소니 헤드폰과 충분히 견줄만 하다는 평을 두 개 정도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AliExpress에서 마침 할인행사까지 해서 $60에 팔길래 사게 되었는데 세 가직 색 중에 한국에 배송되는 것은 실버 밖에 없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실버로 선택. (헐.. 이 글을 쓰느라고 AliExpress에서 다시 가격을 확인해보니 55% 할인 행사 중이네.. ㅠㅠ)

알리는 모두 다 알다시피 거의 무료배송이고 이 제품 역시 무료배송이었다.


배송은 3주 정도 걸렸다. 겨울의 1/3이 허무하게 지나가버렸다. ㅠㅠ 아무래도 겨울 밖에 사용할 수 없을 듯 한데..


특징과 후기는 아래에..


아래는 개봉 사진들 몇 장..



보통 소니나 좀 유명한 곳들의 헤드폰은 좀 튼튼한 파우치를 같이 주는데, 이건 그냥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파우지 밖에 안 준다. 충격에 대한 보호는 알아서 잘 하라는 의미다. $60에 뭘 바라는 거냐 ㅋ


이 제품의 특징은 sd카드 슬롯이 있어서 sd카드에 음악을 넣고 헤드폰에 꽂으면 바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필 집에 sd 카드가 지난 번 헛질로 망가지는 바람에 테스트는 아직 못 해 보았다.


아래 사진은 페어링 중에 나타나는 불빛. 평소는 파랑 불빛만 나지만 페어링 중에는 파랑 빨강이 번갈아가며 켜진다.


퇴근하던 아내가 얼핏 보고 수 십 만원 짜리 헤드폰인 줄 알고 나에게 뭐라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ㅋ



이 제품의 특징을 좀 보자면,

  • 노이즈 캔슬링(Noise-Cancelling): 몇몇 사이트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다고 리뷰하였는데 정작 자세히 읽어보면 이에 대한 자세한 기능은 없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아닌 헤드폰이 귀를 통째로 덮는 헤드폰(over ear headphone)이 갖는 특성인 자연스런 노이즈 차단 기능(passive noise isolation)이다. 사실 이걸 기능이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ㅋ
  • SD CARD: 최대 32GB 메모리까지 읽고 재생 가능한 sd card slot이 있어서 헤드폰만 있으면 오프라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블루투스 음악 재생 시 25시간 연속 재생, SD CARD 음악 재생 시 10시간 연속 재생
  • 대기시간 1300시간 (50days)
  • 재생가능 음악 포맷: Lossless APE FLAC WAV CUE 등
  • Audio DAC: 24bit
  • Support Profile: aptX, A2DP, AVRCP, HSP, HFP
  • PPS8 driver로 풍부한 음악을 재생한다는데 이건 뭐..
  • 유선 음악 재생: 아마존에서는 배터리를 다 소진했을 경우 유선으로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다고 나오는데, 매뉴얼에는 유선 음악 연속 재생 시간 29시간이라고 나온다. 난 유선으로 들을 일이 없으므로 일단 패스..
  • 충전시간 3~5시간: 생각보다 좀 길다. LG HBS-950을 쓰고 있는데 이건 충전시간이 엄청 빠른데..
  • Equalizer: 볼륨키 +와 -를 동시에 누르면 미리 정해진 EQ모드로 세팅된다.
    • 보컬이 멀리서 들리는 듯 하고 베이스만 강하게 나오는 모드 (울리는 소리 최소화) <-- 2. 이것도 듣다보니 괜찮은 듯 싶다
    • (기본 모드임) 보컬과 베이스가 강조된 모드 (V형 EQ인 듯, 약간의 울림이 느껴짐) <-- 1. 처음에는 다른 모드가 확실히 이질적이라 결국 이 모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 베이스는 최소화되고 보컬이 강조된 모드 (사실 위 모드에서 베이스만 약화시킨 것 같음)


음질은 소니 음질 못지 않다는 평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었나보다.

내가 헤드폰을 산 것인 이번이 처음이고 그간 헤드폰을 사보겠다고 매장에 가서 50만원짜리 소니, 보스 헤드폰들을 청음해 본 것이 경험의 전부였는데, 솔직히 그런 50만원짜리 소리보단 못 하다. (물론 당연하지 ㅋ)

주변에 10~20만원 헤드폰을 사용하는 친구들과 비교 청음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밖에서는 사용해보지 못 하고 집에서만 몇 곡 들어보았는데, 귀가 더워서 오래 사용할 수 없었다. (내 몸이 온도에 민감해서 조금만 더워도, 조금만 추워도 견디질 못 한다 ㅠㅠ)


조이는 느낌도 꽤 강하다는 느낌이다. 일단 귀가 더워서 몇 시간이나 착용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이 부분은 좀 더 사용해보고 업데이트 하겠다.


[업데이트]

  • 1시간 연속 사용기: 외부 기온 4도 출근길, 버스 탑승 후 20분정도 음악을 들으니 귀가 좀 덥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그 후 20분 정도 후 잠에서 깼는데 귀에서 땀까지는 나지 않았다. 내가 덥다는 느낌만 안 받는다면 계속 착용해도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사용 시간 동안 귀를 조인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는데 이상하게 턱이 조인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 소니 R10과의 비교: 10만원대 블루투스 헤드폰인 소니와의 청음 비교를 해 보았다.
      • 착용감: 소니꺼를 착용하는 순간 오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블루디오를 착용해보니 피부에 닿는 느낌이 소니가 확실히 좋다. 조임도 소니가 덜해서 편한 느낌이다. 착용감은 블루디오가 좀 더 나쁜데 그렇다고 "x발 x나 나쁘네" 수준은 아니다.
      • 사운드: 같은 음악 (메탈리카의 오리온 - 내 취향)으로 비교를 해 보았다.
          • 소니: 깨끗한 느낌이다. 기타 소리가 맑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블루디오에 비해서 베이스가 약하다. 발라드도 들어보았는데 발라드 듣기에는 소니가 훨씬 나은 듯한 느낌이다.
          • 블루디오: 소니에 비해서 둔탁한 느낌이다. 베이스가 확실히 소니에 비해 강하다.
  • 블루디오 해외 사용기를 보면 베이스만 살짝 낮춰도 매우 좋았을 것이라는 평이 많다. USB 연결하여 디버깅 모드를 이용해서 EQ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데 성공한 후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 블루투스 음질은 매우 좋으나 유선 연결시 음질이 진짜 별로다 라는 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