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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이끼] 어항의 이끼청소 내가 갑이다!! (업데이트)

​어항의 이끼는 참으로 골칫거리이다.

그리고 나는 이끼때문에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우리집은 야간에 항상 조명을 켜 놓는 편인데 물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어항의 LED를 야간에도 켜 놓고 잔다. 어항의 입장에서는 거의 24시간 조명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먹이도 잘 주는 편이니, 물에 영양공급이 과해서 그런지 이끼가 잘 자랐었다.

원래 구피키우다가 꼬리 전염병으로 전멸하고, 다음으로 체리새우에 도전에서 80여마리 키우다가 이끼제거제 잘 못 써서(너무 과하게 써서.. 약을 탔더니 새우들이 모두 마구 헤엄치길래 아.. 좀 약효가 센가? 생각하며 3시간 외출하고 왔더니 모두 전멸.. ㅡ,.ㅡ;;) 역시 전멸하고 겨우 3마리 남아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이끼를 아주 싫어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체리새우 다음으로 도전한 삼각플래티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집에 어항이 두 개 있는데 아래 사진은 그냥 포기한 물고기나 수초를 넣어두는 곳이다. 관리를 안 하다 보니 이렇게 이끼가 많이 껴있다. 이런 이끼(실이끼인가?)가 메인에도 많이 껴 있었는데 삼각플래티 4마리를 넣고 하루 지나니 싹 사라진 것이다.

이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내 귀여운 체리새우들을 모두 하늘나라로 보내지 않았어도 될 것이었다. ㅠㅠ

그리고 어항 벽도 매우 이끼가 잘 꼈었는데, 저 알지이터와 안시를 들여온 후로 어항 벽을 청소할 일이 사라졌다. 이제는 재들이 먹을 이끼가 안 껴서 위 어항에서 이끼 떼어다가 메인에 넣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ㅋ


그래서.. 이젠 과감히 추천한다.

벽에 붙은 이끼는 - 안시와 알지 (But, 아래 업데이트도 참고할 것)

그냥 실이끼 등 잡이끼는 - 삼각플래티 (왁플래티도 잘 먹을 것 같다)




2015.12.1 업데이트

위에 보이는 어항에는 약 5센티 가량의 알지이터가 한 마리 있다. 자기보다 좀 작은 알지이터를 마구 공격하는 놈이라 격리조치를 했다. (사실 생태계에서는 동족에게 잔인하다고 한다. 본능이니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기보다 작은 알지이터를 괴롭히는 것이 괘씸해서 여기에 격리하고 약 일주일간 먹이를 주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이끼에 입도 안 되더니 갑자기 하루만에 아래 사진처럼 거의 모든 이끼를 먹어치웠다.

큰일났다.. 이제 저 놈에게도 먹이를 줘야 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