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전 케이블 품질이 별로 좋지 않다. 정품임에도 불구하고 1년 정도 사용하였더니 끝 부분의 케이블 피복이 모두 파손되어 속살(?)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비닐테이프로 둘둘 말아 임시 땜빵을 하고 사용하였으나 테이프로 처리하는 것은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동료가 내 케이블을 보더니 열수축튜브를 이용하면 쉽게 수선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고 고맙게도 내 케이블을 수선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을 집에서 가져다 주었다.
허나 열수축튜브를 아이폰 케이블에 끼어 넣는 것부터 쉽지 않다.
젓가락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롱노우즈를 사용해보기도 하였으나 실패했다.
첫 번째 케이블은 내 가녀린 손톱과 끈기를 이용하여 간신히 넣었으나 두 번째 케이블은 피복 파손 상태가 심각하여 넣기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짱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쉽게 넣을 수 있을까..? 그러다가 문득 빨대를 이용하면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대를 준비한다. 요구르트 빨대 말고 좀 굵은 빨대를 준비한다. 나는 어린 아들이 있어서 집에 빨대가 넘쳐난다. ㅋ
그리고 빨대를 세로로 잘라서 케이블에 끼워 넣는다.
위 사진을 보면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이렇게 빨대를 끼운 후 빨대를 적당하게 말아쥐면 훌륭한 지지대가 되어 쉽게 열수축 튜브를 끼울 수 있다.
열수축튜브를 끼우고 나면 이름 그대로 열을 가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있으니 절대 불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불을 대다가는 잘못하면 튜브가 녹는 수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열을 가하고 나면 아래 그림과 같이 훌륭하게 수선이 된다.
다시 튼튼해진 나의 케이블들. 다시 맘놓고 몇 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